경제, 시사용어

퍼펙트 스톰은 원래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해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기상용어였지만 2008년 미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가치 하락과 유가 및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경제용어로 진화했다. 즉, 두가지 이상의 금융/경제적 문제가 동시에 발생해 그 파괴력이 더욱 커지는 것이 퍼펙트 스톰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두 가지,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현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및 식량 등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경기 침체 원인은 코로나19와 관계가 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둔화하자  각국 정부는 시중에 돈을 많이 공급해 억지로 경기를 부양하였고, 코로나19에서 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물가를 잡기 위해 시중에 공급된 돈의 양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긴축정책을 시행하였다. 투자자들은 위기를 느끼고 투자 활동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여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은 경제 취약 계층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최근 '팁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팁플레이션은 팁(Tip)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서비스에 대한 일종의 수고비로 제공하는 '팁'의 하한선을 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총비용의 10~15%가 적정한 팁의 비율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씨만, 최근 뉴욕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20~25%, 일부 매장에선 45%를 내도록 권한다는 소식이다. 심지어 별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드라이브 스루'등 테이크아웃 창구에서도 팁을 줘야 하나. 팁 비용이 치솟자 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팁플레이션 용어가 생겨났다.

팁 문화가 수십 년 전 자리 잡은 미국에서도 팁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일부 플랫폼 기업이 팁 문화를 서비스에 적용해 이슈가 되고 있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호출 택시 서비스에 팁 기능을 추가했다. 회사측은 이용자가 택시 기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채권 발행 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금리적 인센티브가 반영되는 채권이다.예를 들어 '1년 안에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이행하지 못하면 채권 이자가 0.5%포인트 오르는 방식이다. 기업은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ESG 투자를 집행할 수 밖에 없다.이미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는 수요가 상당하다. 2019년 89억달러(약 11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발행액은 2021년 1,320억달러(약 172조원)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1월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SLB를 발행해 주목받았다. SK하이닉스는 채권 발행 조건으로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실적을 기준으로 2026년까지 5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해양 보존과 지속 가능한 어업 지원 등에 사용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블루본드(Blue Bond)'와 환경 보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그린본드(Green Bond)등 이 있다.



금리 변화 패턴 중 하나를 가리킨다. 2년 만기 단기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하는 반면, 10년 만기 장기 국채 금리는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을 약세장(Bear)으로 평가해 이 같은 명칭이 붙었다. 통상 베어 스티프닝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견고한  중.장기 경제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을 때 발생한다. 경기 침체 우려가 줄면서 안전자산인 장기 국채에 몰려 있던 자금들이 위험자산 등 다른 투자처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국채 시장에서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감지된다. 8월 16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58%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6월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지난 20년간 10년 만기 국채 평균 금리인 2.9%보다 1.3%point 이상 높다.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 확대와 정부의 국채 발행 증가 전망이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있다. 

취업이나 소비, 창업 등에서 노년층이 주체가 되는 경제 활동을 일컫는 용어.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생산. 소비 감소는 경제의 위축을 가져오고 젊은 층 부담은 커진다. 노년층은 그들대로 양극화된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900만명을 넘으며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비중이 20%를 돌파해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 된다. 물론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되고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4명 중 1명이 그러하다.

도서 '슈퍼 에이지 이펙트( 원제 SUPER AGE EFFECT)'의 저자 브래들리 셔먼은 엘더노믹스라는 메가 트랜드가 점점 확대되면서 여기에 능동적으로 준비하는 기업이나 국가는 승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히트플레이션'은 열을 의미하는 '히트(Heat)'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로, 폭염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폭염은 농산물의 수확량 감소는 물론 더위 피해를 입는 가축의 증가로 이와 관련된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여기다 무더위에 따른 전력 생산 급증으로 에너지 위기 원인으로까지 작용한다.


무엇보다도 폭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앞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일상화 될 수 있기 때문으로 기후변화는 지역별 경작물과 수산물 생산 현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등 세계 농수산업 지도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


폭염이 가끔씩 몰아닥치는 '이상 기후'가 아니라 앞으로 더욱 심해질 '뉴노멀'이라는 인식이 대세가 된 요즘, 폭염 대응책과 더불어 과연 지구가 지속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한 국가에서 부당한 대우, 급격한 정책 변화 등을 이유로 손해를 입었을 때 국제 소송을 제기해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서 판정을 내리는데, 총 3명으로 구성된 중재판정재판부에서 다수결로 결정한다. ICSID는 세계은행 산하에 있으며, 국제법을 기준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린다. 중요항 것은 여기에서 판단은 3심제가 아니고 단심제라는 점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3년 6월까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ISDS는 10건이며 이 중에서 5건은 결론이 나왔다. 지난해 8월 미국 투자 펀드 론스타에 2억1650만달러(약 3000억)를 배상하라는 결정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최소 5건은 아직 남아있으며 추가로 ISDS가 제기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란, 말 그대로 "금발 머리 소녀와 곰 세마리"라는 동화에서 나온 캐릭터 이름을 사용하여 표현한 개념으로, 경제 상황이 적절한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모두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며, 불황이나 과열 경제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경제 성장: 골디락스 경제에서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물질 생산과 소득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성장은 근본적으로 경제 활동과 생산력의 향상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너무 빠른 성장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고, 너무 느린 성장은 실업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관리: 골디락스 경제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적정한 수준을 유지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구매력을 침해하며 경제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은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의 위험을 갖게 됩니다.

적정한 실업률: 골디락스 경제에서는 실업률이 자연 실업률(natural unemployment rate)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합니다. 자연 실업률은 경제 내에서 구조적인 변화나 기술적인 발전 등에 의해 발생하는 임시적인 실업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경제는 최대한의 고용을 유지하면서도 과잉 고용 압력을 피할 수 있습니다.

골디락스 경제는 경제 학자와 정책 결정자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경제 상태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경제 환경이 복잡하며 다양한 변수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상적인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제 정책을 통해 골디락스 경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이나 변화로 인해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확장현실(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하는 사용자에게 경험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초실감형 기술.서비스를 일컫는다. 

VR이 360도 영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현실을 경험하도록 하는 기술이라면 AR은 실제 사물위에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정보와 콘텐츠를 표시한다. 또 VR은 눈 전체를 가리는 헤드셋형(HMD)단말기가 필요하고, AR은 구글글라스와 같은 안경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XR은 VR.AR 기술의 개별 활용 또는 혼합 활용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확장된 현실을 창조한다. XR 기술이 진화하면 평소에는 투명한 안경이지만 AR이 필요할 때는 안경 위에 정보를 표시하고, VR이 필요할 때는 안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시야 전체를 통해 정보를 표시하는게 가능해진다.

PDF란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를 가리킨다. 신용등급이 낮지만 성장성이 큰 중소.중견 기업, 상장 전 투자가 필요한 비상장 기업, 구조조정을 끝낸 기업, 제도권 금융 회사가 대출을 꺼리는 부동산 자산 등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주된 타깃은 주식보다 안전한 선순위 또는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간계) 대출이다. PDF는 변동금리 구조로 설계돼 금리 상승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PDF 운용사의 경우 대형 시중은행이나 증권사에 비해 의사 결정 시스템이 빠르다. 사전에 투자금을 모은 뒤 투자 대상을 운용사가 결정하는 블라인드 펀드가 확산하는 것도 이런 장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PDF 시장이 PEF(Private Equity Fund, 사모퍼드)처럼 성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