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 QR코드를 악용한 해킹을 의미한다. 해커가 만든 QR코드를 촬영하도록 유도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하가나, 악성 웹사이트로 연결시키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해커는 사용자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뺏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공유형 킥보드에 부착된 정상 QR코드 위에 스티커를 덧붙이거나, 온라인 광고에 악성 QR코드를 삽입해 안전 거래를 위해 필요한 앱이라고 속여 설치를 유도한 사례가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QR코드 사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큐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중이다. 특히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도 큰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해커가 기업내 이메일에 QR코드를 첨부해 직원 스캔을 유도할 경우, 기업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금융정보를 탈취할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는 부처 간 합동으로 큐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친다.
구글이 개발한 최신 양자칩. 구글의 양자컴퓨팅 연구회사 구글 퀀텀 AI의 창업자 하르트무트 네벤은 신형 양자칩 윌로를 공개했다.
구글 윌로 칩은 105개 큐비트(qubit)로 구성된다. 윌로 칩을 탑재한 양자컴퓨터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10자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내에 끝낼 수 있다. 10자년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으로 우주의 나이보다도 긴 시간이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구분해 비트(bit)로 연산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중첩 상태인 큐비트를 사용한다. 하나의 입자가 두 가지 상태로 존재하는 ‘중첩’과 양자 사이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순간적으로 공유하는 ‘얶힘’ 등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윌로의 진가는 연산 속도를 대폭 높이면서 양자컴퓨티의 고질적인 문제인 오류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닞추었다는 점이다.
가상화폐나 금융 시장에서 특정 자산의 가치를 다른 자산에 고정하는 매카니즘의 의미한다. 특정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나 자산 가치와 연동해 안정성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가상화폐 종류인 테더(USDT)나 USD코인은 1달러와 같은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행자는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활용한다. 첫 번째는 준비금 기반 페깅이다. 코인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당 법정화폐나 자산을 실제로 보유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알고리즘 기반 페깅이다. 스마트 계약을 통해 공급과 수요를 자동 조정해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페깅은 가상화폐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완화해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나 거래 수단으로 가능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준비금 부족, 알고리즘의 실패, 극단적인 시장 상황이나 투자자의 신뢰 부족 등으로 페깅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
세포는 인간이라는 생명체 구성의 기본 단위다. 성장과 발달, 노화, 질병 등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과학자들은 약 35조개에 이르는 세포의 종류와 위치, 상태, 분화 등의 정보를 규명하려고 연구 중인데, 최근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집대성한 인간 세포 지도 초안이 완성됐다.
아틀라스(atlas)는 지도책을 일컫는 단어로 그리스 신화의 인물에서 따온 용어다.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아틀라스는 지구 서쪽 끝에서 손과 머리로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았다. 이 지도에 따라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전 세계 지형.지물을 찾아볼 수 있는 ‘구글 지도’처럼 인간 세포의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더 정밀하게 질병을 진단하고, 혁신적인 신약을 발굴하며,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뤄줄 연구의 근간이 될 중대 성과다. 이번 인간 세포 지도는 초안으로, 약 1억개 세포 정보를 담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등이 경영권이 취약한 기업 대주주에게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보내는 편지. 초록색 달러를 벌기 위한 목적으로 편지를 보낸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였다. 이 같은 메일을 보내는 사람을 ‘그린메일러’라고 부른다.
그린메일러는 자산 가치가 높거나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을 주요 목표롤 삼는다. 해당 기업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경영진에게 메일을 보내 경영권을 위협한다. 적대적인 인수.합병(M&A)을 포기하는 대신 메일을 보내는 주체가 그동안 확보한 주식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라는 요구다. 대주주가 요구에 불응하면 그린메일러는 직접 나서 경영권을 탈취할 수 있다. 그러나 요구에 응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린메일러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면 기업 재무 구조가 취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관련 있는 정보를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주는 기술.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결해 사용자 이해를 높이고,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한다. 개인화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한 문자를 데이터베이스에서 찾는 방식이다. 기존 검색엔진은 문자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행됐다. 문자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녔다. 지식 그래프에 활용되는 검색 엔진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제시한다.
구글이 선도적으로 내놓은 지식 그래프는 ‘인간을 이해하는 서비스’를 표방한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사토리’로 명명한 지식 그래프를 기반으로 ‘빙(Bing)’의 검색 엔진을 개편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7월 인수한 AI 스타트업 ‘옥스퍼드시멘틱테크놀로지스(OST)’와 협력을 강화해 온디바이스(내장형) AI에 지식 그래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영미권에서 유행이 시작된 말로 ‘익숙한 작업을 더 쉽게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간단하고 영리한 팁 또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제품을 기존 용도와 다르게 활용하는 아이디어’라는 개념에 가깝게 쓰인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드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기존의 ‘DIY(Do It Youreself. 손수 제작)’를 넘어 ‘라이프 핵’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가구 제작은 물론이고 인테리어까지 직접 시도하면서 관련 재료 매출액이 껑충 뛰었다. DIY에서 한발 더 나아간 라이프 핵은 미국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에 올라 있을 정도로 확산했다.
전문가들은 라이프 핵, DIY 등에 소비자들이 빠져든 배경에는 높은 물가 외에도 자신만의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었다는 뿌듯함이나 자기효능감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임차인을 투자자로 만드는 새로운 주거 제도다. 전세자금으로 리츠에 투자해 배당 이익을 챙기는 동시에 투자한 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는 과도한 유동성 집중과 이에 따른 주거비 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제안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10억원) 기준으로 설계된 33평형의 경우, 1억원을 리츠에 투자하고 월 25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내며 거주할 수 있다. 기존에 1억원이 임대인에게 전달되는 임차보증금이었다면, 이 제도에서는 투자금이 된다.
투자자이자 임차인이 되는 가계는 리츠 투자에 따른 수익을 배당으로 받으며, 주변 시세의 95% 이하로 책정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에 거주 가능하다. 전문 자산관리회사(AMC)를 통한 체계적인 주택 관리로 시설물 하자나 임대인과 갈등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주도해 만들고, 25개 자산운용사가 공동 출시한 연금 특화 자산배분펀드다. 종전 자산배분펀드를 은퇴 대비 용도로 재편한 자산운용업계 공통 상품이다. 은퇴 준비의 탄탄한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브랜드명을 정했다.
이 상품은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예.적금보다 수익성이 낫지만, 타깃데이트펀드(TDF)나 상장지수펀드(ETF)보다는 안정 지향적인 성격을 띤다. 다만 기존 자산분배펀드와 비교해 상품 구조에 차별점이 뚜렷하지 않고, 아직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아 당장 성과가 나오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는 일반 근로자가 디딤펀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품군 추가와 연금 앱 단축 경로 생성, 판매 채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화를 뜻하는 오토(Auto)와 인터넷을 검색해 정보를 찾아내는 일을 뜻하는 브라우징(Browsing)이 합쳐진 단어.
인공지능(AI)이 사람처럼 웹페이지를 탐색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을 통칭해 쓰인다.
오토브라이징 기술은 인공지능이 특정한 주제에 대해 학습이 부족하거나 사용자 질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때 유용하다. 인공지능이 특정한 질문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해 최근 뉴스 등을 찾아보고 사용자의 질문에 적절한 답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서비스를 시작했던 초기에는 이런 오토브라우징 기능 없어 사용자가 제시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사용자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생성형 AI도 오토브라우징을 활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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