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사용어

기존 아마존 효과와 상반된 의미를 갖고 있는 신조어. 글로벌 기업 아마존(Amazon)에서 비롯된 아마존 효과는 유통 기업 아마존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거대한 구매력을 기반으로 공급사로부터 낮은 단가로 제품을 납품받아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공급, 물가를 떨어뜨린다는 뜻도 담고 있다.

역아마존 효과는 오히려 온라인 중심 플랫폼 기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아마존은 최근 독점적인 지위를 갖게 되면서 가격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펼쳐지고 있다.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는 올해 초 수수료 체계를 개편, 배달비를 크게 올렸다. 배달 앱이 일종의 국민 필수 앱이 되자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수익성 확보에 나선 셈이다. 일각에서는 배달비 인상이 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자본(Natural Capital)에 대한 관심도 확산하고 있다. 자연자본은 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자연 자원과 생태계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숲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자본(Natual Capital)에 숲, , 토양, 공기 등의 자연 자원뿐 아니라 탄소 흡수, 물 정화, 생물 다양성 유지와 같은 생태계 서비스도 자연자본에 포함된다.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됐다.

전통적인 경제 모델은 자연 자원이 무한하고 무료로 제공된다고 가정했지만, 자연자본 개념은 자연 자원의 유한성과 경제 활동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자연 자원의 보전과 효율적인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적 기반을 제공한다. 국제 사회에서는 기업이 자연과 관련된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도록 자연자본 공시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현지 은행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예탁 받은 증권을 담보로 발행한 주식.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발행한 증권을 미국 은행이 담보로 삼아 주식을 발행하는 식이다. , 원래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를 만들어 외국에서 유통시키는 형태다. 미국 외 국가 기업이 뉴욕 증시에 상장할 때 이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 외 기업 주식 투자에 쉽게 접근하도록 돕고, 미국 자본 시장에 접근하려는 외국 기업을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중국 육가공 기업 윙입푸드가 ADR을 발행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요동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 나스닥이 아닌 나스닥 3부 리그 격인 캐피털마켓에서 투자자를 찾는 유상증자에 가까워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윙입푸드는 이미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 등이 사업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도록 금융권 데이터와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금융규제 샌드박스로는 사업화 이전 아이디어 검증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2021년부터 이 사업을 도입했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시험할 기회가 없었던 기업 또는 개인은 실제 데이터셋과 원격 테스트 환경,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받아 자신의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볼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서비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가늠하고 정책 수립 시 참고할 수 있다. 디지털 금융 발전에 따른 다양한 정책 과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긴밀히 협의할 소통 창구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이 사업에는 그동안 총 87개 이상 팀이 참여했고, 올해 총 40개 정도 팀을 추가로 모집해 테스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처음 제시한 개념. 정부의 어설픈 경제 정책과 무능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로 쓰인다. 샤워실의 바보는 샤워실에서 물을 틀 때 따뜻한 물이 빨리 나오도록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으로 돌렸다가 너무 뜨거우면 깜짝 놀라 재빠르게 찬물 쪽으로 돌리고, 반대로 찬물이 세게 나오면 따뜻한 물로 얼른 수도꼭지를 돌리는 것처럼 정부의 성급한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 과열이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지만, 정부의 섣부른 시장 개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지난 2021년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발표 당일 연준의 정책 행보를 두고 샤워실의 바보 비유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통화 정책을 오래된 호텔 샤워기의 물을 조절하는 것에 비유했다.

미래 금융 시스템으로, 여러 금융 시스템이 인터넷처럼 서로 연결된 생태계를 뜻한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415일 공개한 핀터넷: 미래를 위한 금융 시스템보고서에서 소개한 개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다른 금융 서비스와 시스템 간 장벽을 낮추고 모든 사람의 접근을 촉진하는 사용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한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개인의 권한은 강화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개인과 기업은 원하는 자산을 언제 어디서나 어느 장치를 통해서든 다른 개인에게 이전할 수 있다. 금융 서비스 범위와 품질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고,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하고, 최종 사용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어느 한 시점에서 급격하게 변경되는 것을 뜻한다. 하드포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블록체인(Blockchain)’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일종의 신뢰 프로토콜이다. 블록체인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 데이터는 공공 거래 장부에 기록된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참여자의 컴퓨터(노드)에 분산 저장된다.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블록(Block)이 생성되고, 거래 내역이 담긴 블록들은 잇따라 연결(Chain)된다. 어느 한 노드의 데이터가 위.변조돼도 다른 노드에 해당 데이터가 남아 있어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다. 하드포크는 잇따라 연결된 체인이 어느 한 시점에서 두 갈래로 쪼개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개발자들이 기존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를 통째로 복사해 독립적인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하드포크가 발생한다. 새로운 체인의 경로를 따를 참여자는 소프트웨어를 최신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노동자가 게으른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유연한 근무 형태를 의미한다. 지난해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유행한 용어다.

일반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상사도 엄격하지 않으며, 오후 5시 무렵 근무가 끝나는 연 수입 6~ 8만달러(8000~ 11000만원) 수준의 일을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유행이 펜데믹 이후 삶과 일 사이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젊은 층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 기성세대와 다르게 엄격한 기업 규제와 긴 근무 시간, 강압적인 직장 상사 등 기존의 직장 문화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려는 Z세대 특성이 이 같은 트렌드를 촉발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이는 지난해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유행해 지금은 대중화된 인식인 조용한 사직과 비슷한 맥락이다.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로 일을 그만두지 않지만, 주어진 업무를 정해진 시간 내에서만 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스타트업 보유 자금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예컨대 런웨이가 1년 남은 기업은 신규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투자 유치를 하지 못하면 1년 뒤 폐업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런웨이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활주로다. 스타트업이 비행기가 활주로가 끝나기 전에 이륙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활주로가 끝나기 전 이륙하지 못하면 비행기가 부서지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스타트업에 비유한 셈이다. 스타트업에서 런웨이는 예산 책정과 비즈니스 모델 조정, 자금 조달 시기 등을 결정하는 주요한 의사 결정 도구이다. 런웨이는 길면 길수록 좋다. 스타트업은 런웨이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기도 한다.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기업이 보유한 현금을 매월 지출로 나누어 런웨이를 계산한다. 투자 유치가 어려운 만큼 런웨이를 길게 잡아야 생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요즘은 런웨이를 통상 12개월 이내로 잡고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뉴욕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 메타 . 마이크로소프트 . 아마존을 뜻한다. ‘(Fab)’은 반도체 제조공장을 뜻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s)의 약자다. 반도체 공급망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 일본 . 대만이 참여한 협의체 4’에서 비롯된 용어다. 지난해 뉴욕 증시를 이끈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기업 중 테슬라 . 애플 . 알파벳이 주춤한 사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나머지 4개 종목을 반도체 제조 주요 4개국으로 이뤄진 협의체에 빗댄 표현이다. 이들의 주가 상승세가 유난히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기가 막히게 좋은(Fabulous)’ 4개사라는 뜻도 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3월말까지 엔비디아(87%), 메타(40%), 아마존(17%), 마이크로소프트(12%) 주가 상승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폭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알파벳(8%), 애플(-11%), 테슬라(-30%) 주가 수익률은 지수와 비교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