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사용어

경제 불확실성과 고물가, 금리 인상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확산하는 소비 성향을 의미한다. 경제적 스트레스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 대신 현재를 즐기자는 심리로 충동적 소비를 늘리는 현상. 둠스펜딩은 특히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고물가 . 고금리 시대에 주목받는 개념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서 이러한 소비 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다. 고물가에도 명품 구매가 이어지고, 여행 . 콘서트 등 경험 소비에 대한 지출이 많이 늘어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에 일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개인 부채 증가와 금융 시장 불안전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분별한 소비가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둠스펜딩은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현대 사회가 직면한 경제 심리의 한 단면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특정 국가와 거래하는 다른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표현.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다른 국가도 제재하는 제3국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에 빗댄 표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제재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세컨더리 관세를 꺼냈다. 베네수엘라산 석유나 가스를 산 나라는 마지막 구입 시기부터 1년 동안 미국에 제품을 수출할 때 25% 추가 관세를 적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겨냥해 압박하는 배경에는 최근 사법부와 갈등을 빚은 베네수엘라 갱단원 추방 사건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조치로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주요 고객인 중국,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쿠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수입하는 원유가 거의 없어 직접 타격은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보 기술(IT) 관련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엄청난(terrific) 10개 주도주를 일컫는 신조어. BYD. 알리바바. 렌센트. 샤오미. 메이퇀.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둥닷컴 등이 포함된다. 미국 대표 기술주 집단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과 비교된다. M7에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가 속한다.

중국IT 기업의 주가 강세는 지난 1AI 스타트업 딥시크 R1’을 내놓은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 중국IT 기업들이 점차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영기업 좌담회에 주요 테크 기업 수장을 초청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경제학자 어빙 피셔가 제시한 이론. 이자율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관계를 설명한다. 명목 이자율이 실질 이자율과 기대인플레이션의 합과 같다는 피셔 방정식을 경제 전체로 확대시킨 이론이다. 예를 들어 시중의 명목 이자율이 14%라고 할 때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이 7%라면, 실질 이자율은 7%. 여기서 명목 이자율은 금융 시장에서 적용되는 이자율이며, 실질 이자율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실제 구매력을 반영한 이자율이다. 피셔효과의 골자는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때 명목 이자율도 그에 따라 상승한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을 보상받기 위해 실제로는 더 높은 이자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할 때, 명목 이자율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실제 경제 상황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이 이론만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

 

가상공간에 제품을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단계를 넘어, 충돌 테스트처럼 각종 동작과 물성 변화까지 현실처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연구개발(R&D)과 디자인, 제조, 마케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현실에서 실험할 경우 많은 위험과 비용이 따르는 바이오 분야나 핵융합.원자력 관련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IT 업계에서는 산업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의 안전한 결합을 위해 버추얼 트윈을 통한 개발 작업 과정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계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협력하려면 안전성이 필수인데, 이를 가상 세계에서 미리 테스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다쏘시스템이 꼽힌다. 다쏘시스템은 2012년 버추얼 트윈을 적용, 디자인과 설계 등 모든 공정을 하니의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집적도)18~2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인텔 창업자 무어가 1965년 처음 제시해 무어의 법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인터넷은 적은 노력으로도 커다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메드칼프의 법칙, ‘조직은 계속적으로 거래 비용이 적게 드는 쪽으로 변화한다는 가치사슬을 지배하는 법칙과 함께 인터넷 경제 3원칙 중 하나로 꼽힌다.

디지털 혁명 이후 1990년대 말 미국의 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정보기술(IT)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무어의 법칙에 따라 개발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반도체 미세공정의 한계로 인해 무어의 법칙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블로그에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는 무어의 법칙보다 훨씬 빠르다고 언급하며 다시 한번 이 법칙이 주목받았다.

전술적자산분배(TAA)이란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 자산 비중을 재빠르게 조정하는 투자 기법이다. 이를 활용한 TAA 오버레이란 중장기 자산 분배 목표 비중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의도적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정을 기하는 전략을 뜻한다. 선물. 옵션. 스왑 등 파생상품을 전술적으로 활용한다. 보유 중인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을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파생상품을 활용해 비중을 간접적으로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거래 비용을 줄이면서도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수익 최적화가 가능하다.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액티브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이용된다. 다만 시장 예측의 정확성과 파생상품의 활용 능력, 리스크 관리 등 전문적인 운용이 필요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8월 전술적자산분배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TAA 오버레이부문을 추가했다.

 

비상장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장기 보호예수 등 조건을 확약한 기관 투자자에게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는 제도, 특히 대형공모주 상장 시 널리 활용된다.

이 제도는 기업과 IPO 시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바는다. 기업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공모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장기 투자 유인을 강화해 주가 급락을 방지하는 효과도 나타난다. 초기 변동성을 줄여 주가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기여하며, 이는 일반 투자자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 그러나 특정 기관에 유리한 구조로 인해 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 후 대량 매도가 이뤄질 경우, 주가 급락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근 금융당국은 이 제도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처음 국내 도입 필요성이 제게된 지 7년 만이다.

 

국내에서 사업하던 기업이 해외 진출을 위해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고 기존 국내 법인은 지사로 전환하는 경영 방식을 뜻한다. 해외 투자 유치가 쉽고, 국내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세금 혜택이나 규제 완화, 시장 접근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펼치는 경영 전략이다. 에를 들어, 기업은 세율이 낮은 국가로 본사를 옮겨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다. 해외 시장에 더 가까이 위치함으로서 물류비용을 줄이고 현지 고객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다국적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기업 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실행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쿠팡을 비롯해 센드버즈, 미미박스, 아이유노미디어그룹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이는 자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논란이 되곤 한다. 기업은 이 같은 경영 방식을 결정할 때, 법적. 재정적. 윤리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는 사람들을 읽컫는 말. 마우로 기옌(Mauro Guillen) 펜시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퍼레니얼은 원래 다년생 식물을 의미한다. 수명이 늘어나고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멀티 제너레이션시대가 온 것이다. 기옌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여러 세대에 걸친 기술과 문화,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정한 세대에 속하기보단 오히려 여러 세대의 특성을 동시에 보유한다. 퍼레니얼세대 모습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 자녀 세대인 Z세대는 부모 세대인 X세대가 같은 나이대에 즐겼던 취향과 감성을 현시대에 맞춰 재해석해 즐기고 있다. 1990년대 인기 만화인 슬램덩크가 2023년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개봉했을 때는 10~40대에 걸쳐 화제를 불러 모으면서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흥행 1위에 올랐다.